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 메르카리, 라쿠마

어느 나라에서나 중고거래를 위한 서비스들은 존재한다.
미국의 Craiglist, 영국이나 호주에서는 Gumtree 한국에서는 중고나라, 번개장터등.

하지만 일본의 중고거래 서비스는 일본사람들의 특수한 국민성과 맞물려 조금 다른 양상을 나타낸다. 모바일 시대 이전의 중고 거래는 주로 야후 옥션을 통해 이루어 졌지만, 모바일 시대에 와서는 메르카리에 그 자리를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메르카리는 어떤회사?

시장(market)의 기원인 라틴어 ‘mecari’에서 유래한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그 성장 과정이 쿠팡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기존 업체들을 제치고 모바일에 특화된 편리한 UX로 고객들을 끌어들인 메르카리는 2018년 일본의 코스닥이라고 할 수 있는 마쟈스(Mothers)마켓에 상장까지 하며 일본 유니콘 스타트업의 대표적인 회사이다.

중고나라와 비교하면, 정말 편리하다

한국에서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중고나라의 거래 경험은 이미 유명한 인터넷 밈이다. (평화로운 중고나라) 더이상 언급 하기도 싫을 정도로 중고나라의 거래는 정글 그 자체이다.
라쿠라쿠 메르카리편, 유우유우 메르카리편등 귀찮은 배송 자체를 택배 회사들과 연계해 손쉽게 배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메르카리 배송선택화면
메르카리 출품시에 선택 가능한 배송옵션

위에서 원하는 옵션을 선택하고 포장만 규격에 맞게 해서 편의점이나 우체국으로 가서 전표를 출력한 후 상품에 붙여서 보내면 된다. 배송료는 자동적으로 상품 비용에서 빠져나간다. (착불도 선택가능하지만 잘 팔리지 않는다로 메르카리에서 추천하지 않는다) 거기에 상품별로 다르지만 10% 정도의 수수료가 다시 차감된다.

그 외에 자잘한 기능으로는 기본 메시지를 템플릿으로 제공해 모바일에서 사용자가 입력이 편하도록 한다거나,  업로드한 사진을 분석해 카테고리나 상품명을 미리 입력해 주기도 한다.

메르카리 출품 입력 폼
메르카리 출품 양식, 초밥을 넣으니 야마가타의 사라미로 판단했다.
출품 메시지 템플릿
출품시에 선택할 수 있는 메시지 템플릿, 출품이 잦은 사람에게는 편리하다
상품 디테일화면
상품 디테일 화면에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네고라고 부르는 기능이 구현되어 있다. 판매자에게 오퍼를 넣을 수 있게 되어있다.

지금은 없어진 것 같지만 예전에는 사용자의 전화기를 지금 메르카리에 팔면 얼마 정도 받을 수 있는지 팝업창으로 알려줘 출품을 유도하기도 했다.

사실 이런 사이클 자체는 쿠팡에서 겪어봤던 기능 개발과 유사한 면이 있다.  최대한 사용자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평가하고 개선하거나 중지시킨다.  어떤면에서는 서비스가 살아있는 유기물 처럼 외부의 반응에 끊임 없이 발전해 나가는 모습처럼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여기서 업급한 기능들이 내일 당장 없어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사실 서비스 자체는 특별한게 없어 보일 수도 있다. 이런 것쯤 한국에서도 만들 수 있잖아? 하지만 중고 거래에 돈을 쓰지 않는 한국 소비자의 특성상 메르카리 수준의 서비스가 탄생할 일은 절대 없으리라 본다. 개인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조금 수수료를 내더라도 메르카리 같은 업체가 있었으면 하고 바랄 때가 많다. 메르카리를 통해 거래를 하다가 중고나라에서 거래를 시도해 보면 알겠지만 일단 허위 매물이나 사기가 너무 많고 검색을 해도 제대로 된 상품이 나오지 않는다. 물론 중고나라도 그걸 알고 네이버 까페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그리고 그늘

메르카리는 일본 뿐만이 아니라 영국과 미국에도 진출했는데(영국은 철수), 필자는 개인적으로 절대 미국과 영국에서 성공할 수 없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메르카리가 성공한 핵심 이유는 출품과 구입을 쉽게 만든 것인데, 이런 장점을 가지는 서비스들은 이미 영미권에 수도 없이 많다. 일본에서 단순한 중고장터가 이 정도 크기 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대면 거래 보다는 돈을 조금 지불하더라도 트러블이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은 일본인들의 특수성에 기인한점이 크다. 정말 중고나라의 사용자 경험은 최악중의 최악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그것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중고나라의 가격이 제일 싸고 사용자들이 많이 몰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도 단순한 게시판 정도로도 트래픽을 유지하기에도 버거울 것이다. 크레이그 리스트도 중간에서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모델이라면 훨씬 유려한 UX와 기능들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해외 시장에서의 고투와 더불어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새로운 서비스의 부재이다. 페이페이가 촉발시킨 페이전쟁에 메르카리로 메르페이로 참전했는데, 최근 돌아가는 양상을 보면 캠페인등으로 엄청난 자금을 필요로 한다. 이미 2018년의 결산에도 70억엔의 당기 순손실이 발생하였다. 2019년에도 그 수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참조

일본주가: https://stocks.finance.yahoo.co.jp/stocks/detail/?code=4385.T
서비스 6주년 기념 통계: https://about.mercari.com/press/news/article/20190702_mercarinumbers/

한국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 이키나리 스테이크

서서 먹는 스테이크 집 이키나리 스테이크. 그 이름 그대로 갑자기 스테이크가 생각 날때 부담 없이 들어가서 빠르게 식사를 하고 나올 수 있는 곳이다.

ikinari
이키나리 오다가와라 점

가격대는 주로 점심 1,500엔 부터 시작해 저녁 5,000엔 정도까지 역시나 스테이크 치고는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한다.

한국에서는 스테이크 라는 요리를 대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좀 여유가 있다면 호텔이나 고급 양식 집에서 즐길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그다지 중독성 있는 맛은 아니었다. 고기가 뻑뻑하거나 다 먹고나서도 허기진 경우가 자주 있었다.

한국 사람들이 일본사람들에 비해 고기 섭취량이 적은 편이며, 그래서인지 한국이나 중국보다 평균 체격이 작은편인 것 같다.   https://www.yna.co.kr/view/AKR20160414169000030

최근에는 그런 경향을 바꿔보려 TV에서도 노인들을 대상으로 고기 섭취량을 늘리도록 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어찌보면 1일 3고기하는 한국이 훨씬 스테이크가 먹기 좋을 것 같지만, 현실은 평생 살면서 먹었던 스테이크 보다 일본에서 먹은 스테이크가 더 많은 것 같다.

그 이유는 바로 이키나리 스테이크 때문이다. 이키나리 스테이크 때문에 스테이크를 많이 먹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점을 세가지로 정리해본다.

  1. 맛 – 고기는 진리, 싱싱한 고기로 강한 불로 제대로 굽기만 한다면 어찌 맛이 없을 수 있겠는가? 결국은 재료의 좋고 나쁨은 가격에 비례하기 마련인데, 이키나리는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이를 실현하고 있다. 일본 위키피디아를 보면 원가율이 70%를 넘는 것으로 되어있다. 시니어 직원을 파트잡으로 고용하는 등의 인건비 효율화를 수행하고 있는것으로 기술되어있다.
  2. 속도 – 점포 별로 다르긴 하지만, 기본은 서서먹는 스테이크 집이다. 절대 편한자리가 아니라 빨리먹고 나갈 수 밖에 없는 구조. 스테이크라고 하면 냅킨을 걸치고 느긋이 식사하는 상상만 해왔던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셀링 포인트이다
  3. 멤버쉽 –  이키나리 스테이크는 전용 멤버쉽앱을 제공하는데, 바코드를 통한 결제와, 자신의 먹은 스테이크량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게이미피케이션까지, 아주 간단하지만 실제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들은 다 포함하고 있다.

먹는방법

점심을 이용해라.  이키나리 스테이크는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많은 편이다. 29(일본말로 고기랑 발음이 비슷)일 같은 경우에는 포인트 5배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점심과 저녁의 주문방법이 다르다. 점심은 보통 와일드 스테이크나 햄버거등의 미리 정해진 메뉴에서 그램수만 정하는 방식이고 (200g ~400g) ,

저녁에는 전문 정형사(?)에게 고기 종류와 그람수를 이야기 해야한다. 그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직접 저울에 재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야기한 그램수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고 보통 조금 10g~20g정도 크게 나올 것이다.

스테이크에 대해서 특별한 선호도가 없다면 와일드 스테이크 300그램, (일반)  또는 450그램(배부름)을 시키도록 하자.

기본 사이드메뉴는 콘이 제공되지만 추가금액을 내고 다른 야채들로 변경 가능하다.  추가로 점심에는 밥과 스프도 제공된다.

지글지글 끓는 상태에서는 양념을 너무 많이 뿌리지 말자. 뜨거운 철판 그 상태로 조금 두면 미디움 정도까지 자연스럽게 익는다. 뜨거운 철판을 유지하고 싶다면 너무 많은 양념을 뿌리지 말자. 양념으로 인해 철판이 식게 된다.

 

Elasticsearch에서 넣은 데이터가 Kibana Discover 에서 표시되지 않을 때

현상

Index Pattern에 Time Filter 를 지정했음에도 Discover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현상이 있었다.  Elasticsearch 포럼이나 구글링을 해봐도 시간 간격을 잘 조정하라는 이야기뿐.

스크린샷 2019-03-26 11.48.41.png

스크린샷 2019-03-26 11.53.54.png

해결방법

인덱싱 생성시 timestamp에 OFFSET 정보 (e.g. +9:00) 을 추가해준다. Kibana에서 시간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해서 발생한 문제였다.

AS-IS

XContentFactory
.jsonBuilder()
.startObject()
.field("keyword", keyword)
.field("hits", totalHits)
.field("seconds", tookSeconds)
.timeField("@timestamp", LocalDateTime.now())
.endObject())

TO-BE

                            XContentFactory
                                    .jsonBuilder()
                                    .startObject()
                                    .field("keyword", keyword)
                                    .field("hits", totalHits)
                                    .field("seconds", tookSeconds)
                                    .timeField("@timestamp", ZonedDateTime.now(ZoneId.of("Asia/Tokyo")).format(DateTimeFormatter.ISO_OFFSET_DATE_TIME))
                                    .endObject())

갓오브워와 드래곤 퀘스트, 로딩화면에 관한 소감

최근에 플레이한 게임이 두가지 있는데, 드래곤 퀘스트(Dragon Quest)와 갓 오브 워(God of War)가 그것이다. 어떻게 보면 북미와 일본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서비스를 개발하는 입장에서 두 게임이 시사하는 바가 있어서 간단히 남겨둔다.

게임이 사용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플레이하는 동안 유저가 최대한 집중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여러 연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듯이 일이 없어서 뉴스나 뒤적거리면서 퇴근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보다 9시부터 5시까지 일에 집중하는 사람이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법이다. (몰입이론 창시자의 인터뷰 Link)

어떻게 보면 게임에서 몰입을 가장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는 로딩에 두게임이 대처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드래곤 퀘스트의 경우 각 영역을 이동하는 시점마다 로딩 화면을 보여준다. 물론 예전 처럼 검은화면에 의미없는 프로그레시브 바 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줄거리를 간단한 일러스트와 함께 제공한다.

과연 이것이 최선일까? 사용자는 한참 게임에 몰입해 있으며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흐릿해 져 있는데 갑자기 로딩화면을 보여주게 되면 그만큼 사용자의 주의가 흐트러질 수 밖에 없다.

 반면 갓오브워는 스토리라인을 따라 선형 진행을 하는 동안은 거의 로딩이 일어나지 않는다.  사용자가 임의의 장소에 접근할때는 파란색 포탈을 통해 직접 이동해야 하는데 그 사이에 해당 장소의 정보를 로딩하는 방법을 취한것 같다.

실제 이는 사용자가 체감할만한 변화로서 레딧에서도 좋은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문서 하단 참조)

산타모니카 스튜디오가 레벨 설계를 아주 영리하게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데 게임 개발 조직의 성숙도가 상당한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한 이런 접근방법은 쉽게 나오지 못할 것이다.

기획과 개발이 한팀이 되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구조가 아니면 이런 결과는 우연이 아니고서는 나오기 힘들것이다. 프로그래밍과 디자인, 기획이 각각 분업화 되있는 상황에서 의사 소통일 일방적으로 흐른다면 기획에서 제출하는 게임 시나리오는 드래곤 퀘스트 처럼 될 수 밖에 없다.

기획자가 기획에만 매몰되서 개발까지 고려하는 시나리오를 작성하지 못한다면 프로그래밍 파트의 입장에서는 검은 스크린을 띄우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반면 갓오브워를 제작한 팀 같은 경우에는 기획 – 프로그래밍 – 디자인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서로 다양한 피드백을 빠른 시기에 제공할 수 있는 조직이어서 어느쪽의 변화이든 아주 현명하게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그런면에서 갓오브워를 플레이하고 나서 드는 감정은 아주 훌륭한 2인 3각 경기를 본 느낌이었다. 다시 한번 이렇게 서비스 기획과 메이커가 아주 잘 어우러진 상품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래는 참고자료들.

더 보기 “갓오브워와 드래곤 퀘스트, 로딩화면에 관한 소감”

일반인이 코딩을 배워야 하는 이유

최근 일자리 시장이 개발자 위주로 공급되면서 일반인들, 즉 비전공자들을 위주로 코딩을 배우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 같다.

취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왜 코딩을 배워야 할까? 여기서는 단순히 ‘코딩’만을 의미한다.

실제 많은 개발자들은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을 보는 개발자들을 ‘코더’라고 부르며 하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공학적인 지식에 대한 배움이나 깨우침 없이 단순히 코딩만을 배우는 것이 일반 사람들에게 어떤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나는 개발자인 동시에 현대인으로 살아가면서 프로그래밍을 통해 다음과 같은 장점을 얻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업무의 자동화가 가능하다.

어떻게 보면 가장 유형(有形)의 장점일 것이다. 서비스 직종을 제외한 임금 노동자, 전문직, 학생등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컴퓨터로 업무를 본다. 그 들이 수행하는 업무들은 반복되는 작업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것들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다.

많은 개발자들은 반복되는 코드나 데이터는 좋지 않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체득하고 있다. (DRY원칙)

이런 예들은 실제로 많은 도메인에 걸쳐서 발견되고 있는데, 내가 발견한 예중 하나는 회계팀에서 각종 매크로를 사용해 비용이 자동적으로 계산되고 검증까지 수행해주는 특정 양식의 엑셀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빌 게이츠가 이야기한 인재 채용의 원칙과도 맞닿아 있다. ‘힘든일은 게으름 사람에게 시킨다. 그들은 쉽고 빠르고 편한 방식을 찾아낸다’ . 이는 실제로 내가 게으른 개발자를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들은 동일한 업무를 반복하지 않고 도구나 자동화를 사용해 일을 해결하고, 뒤에 다른 사람들이 똑같은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기 때문이다.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컴퓨터는 기본적으로 수학과 과학으로 움직이는 커다란 계산기이다. 비논리적인 사고가 끼어틀 틈은 없다. 컴퓨터에서 생기는 버그들은 모드 그 원인과 결과가 명확히 존재하며 그것을 통제하지 못한 사람과 시스템에게 그 책임이 있다. 정치적으로도 IT직종 인력들이 대체적으로 진보적인 사고를 가지고 리버럴(liberal)의 영역에 가까운 것은 사실이다. 보수나 진보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들이 성장해온 토양과(오픈소스) 일하는 회사들의 기업문화등을 고려했을 때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과거에는 자연과 종교에 대한 피상적인 해석들이 자연을 이해하고자 하는 인간들을 가로 막았지만 이제는 그런 장애물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코딩을 배우게 되면 절대적인 지식은 존재하지 않으며 본인의 무지에는 끝이 없다는 과거 과학자들의 마음을 배우는 것이 가능하다.

추상화에 능해진다

추상의 개념은 무었인가? 여러가지 사물에서 공통되는 개념들을 추출해내는 능력이다.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현대사회에서 핵심을 꽤뚫어 보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컴퓨터는 계층화된(Layered)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하부의 구조들에 신경쓰지 않고 현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추상화의 개념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자는 습관적으로 추상화를 수행하는데 그렇지 않고서는 전체의 시스템을 다 이해하는 일은 천재에 가까운 한두명을 제외하고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코딩을 배우게 되면 자연스럽게 하위의 복잡성은 무시하고 현재 문제 영역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해결방법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일반인들의 모든 문제 해결에 이와같은 추상화가 적용될 수는 없겠으나 문제의 본질과 그 해결방법에 신속하게 도달하기 위해서는 추상화가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힐빌리의 노래 (Hillbilly Elegy)

힐빌리, 레드넥, 화이트 트래시, 교육 수준이 떨어지는 미국 중하층 노동자 계층을 부르는 말로 미국내에서도 대중 매체등을 통해 자주 극단적, 폭력적 대가족위주의 생활을 하는 모습으로 자주 그려진다 .  예전에 본 영화 서바이벌 게임, hills have eyes 등 에서 나오는 살인자 들의 이미지가 그것이다.

어떻게 보면 그런 사람들의 변론서? 에 가까운 책이라고 할까. 힐빌리 가정에서 태어난 저자가 어떻게 그가 처한 그 환경을 딛고 일어났는지에 대한 자서전이다.  내가 읽으면서 느낀 해당 지역이 지닌 가장 큰 문제점은, 첫째, 힐빌리 본인들 스스로 문제를 외부로 돌리는 경향이 있으며, 둘째 괜찮은 직장이 많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어째서 트럼프가 당선될 수 있었으며 자국내의 자동차, 철강 일자리를 중시하는지 이해하게 된 것 같다.

hillbillies shared many regional characteristics with the southern blacks arriving in Detroit

논점이 흐려지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도 타 인종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So why was California so different? The answer, I’d learn, was the same hillbilly highway that brought Mamaw and Papaw from eastern Kentucky to southwest Ohio.

Napa was like a different country. In California, every day included a new adventure with my teenage cousins and their friends

South and the industrial Midwest, my travels had been confined largely to places where the people looked and acted like my family.

많은 사람들이 미국 하면 떠올리는 캘리포니아는 미국사람들 에게조차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오는 장소였음이 분명하다.

In the middle of the Bible Belt, active church attendance is actually quite low

사실 바이블 벨트에 사는 사람들의 교회 출석율은 그렇게 높지 않다는 새로운 사실..
 No one I know in San Francisco would feel ashamed to admit that they don’t go to church.
  그러면서도 교회에 가지 않는 것을 죄처럼 여기는 분위기는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다.

I devoured books about young-earth creationism, and joined online chat rooms to challenge scientists on the theory of evolution

admired my uncle Dan above all other men, but when he spoke of his Catholic acceptance of evolutionary theory, my admiration became tinged with suspicion.

I didn’t wear clothes from Abercrombie & Fitch or American Eagle unless I’d received them for Christmas.

실제 한국 청소년들보다도 구매력이 떨어진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글쓴이는 자기 능력으로 계급의 사다리를 오르는데 성공하였다. 그가 올라단 사다리의 높이는 오히려 한국보다 훨씬 커보인다.

Mamaw—uninterrupted and alone—saved me. I didn’t notice the causality of the change, how living with her turned my life around. I didn’t notice that my grades began to improve immediately after I moved in. And I couldn’t have known that I was making lifelong friends.

 실제 글쓴이가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할머니와 정부의 시스템 덕분이라고 보여진다.

I came home and asked Mamaw why only poor people bought baby formula. “Don’t rich people have babies, too?” Mamaw had no answers, and it would be many years before I learned that rich folks are considerably more likely to breast-feed their children.

 Despite our efforts to draw bright lines between the working and nonworking poor, Mamaw and I recognized that we shared a lot in common with those whom we thought gave our people a bad name.
실제 내가 느낀 미국분위기는 빈민가 사람들은 서로에게 해를 끼치고 싫어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부자들에게는 어떠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When the factories shut their doors, the people left behind were trapped in towns and cities that could no longer support such large populations with high-quality work.

Those who could—generally the well educated, wealthy, or well connected—left, leaving behind communities of poor people. These remaining folks were the “truly disadvantaged”—unable to find good jobs on their own and surrounded by communities that offered little in the

Obama shut down the coal mines, or all the jobs went to the Chinese. These are the lies we tell ourselves to solve the cognitive dissonance—the broken connection between the world we see and the values we preach.

 트럼프가 미국 전체에 해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왜그렇게 자동차와 철강산업 등 블루컬러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해 노력하는지 알 것 같다. 좋은 일자리가 없는 지역은 정말 늪과 같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망치고 만다.

Our eating and exercise habits seem designed to send us to an early grave, and it’s working:

 We rarely cook, even though it’s cheaper and better for the body and soul.
집밥이라는 존재는 얼마나 고마운 것인가. 영양적으로나 영혼적인 측면에서나,

When I came home from boot camp with my fifteen-hundred-dollar earnings deposited in a mediocre regional bank, a senior enlisted marine drove me to Navy Federal—a respected credit union—and had me open an account. When I caught strep throat and tried to tough it out, my commanding officer noticed and ordered me to the doctor.

I had no idea that people did these things. Compare banks? I thought they were all the same. Shop around for a loan? I felt so lucky to even get a loan that I was ready to pull the trigger immediately.

As a culture, we had no heroes. Certainly not any politician—Barack Obama was then the most admired man in America (and likely still is), but even when the country

To understand the significance of this cultural detachment, you must appreciate that much of my family’s, my neighborhood’s, and my community’s identity derives from our love of country.

 실제 미국에 대한 이런 충성심이 지구에 사는 전체 사람들에게도 선인지는 의문이다.

I once ran into an old acquaintance at a Middletown bar who told me that he had recently quit his job because he was sick of waking up early. I later saw him complaining on Facebook about the “Obama economy” and how it had affected his life.

실제 본인들이 처한 빈곤의 많은 원인이 내재해 있다는 사실을 이렇게 깨닫게 되면 굉장히 뼈아플 것 같다.

The New York Times recently reported that the most expensive schools are paradoxically cheaper for low-income students.

 미국의 교육제도는 엘리트 양성에 굉장히 최적화 되있다고 생각한다. 미국내에서 뛰어난 사람들은 그들이 가진 재산에 상관없이 굉장히 효율적으로 교육을 시키는 방면 세계 각국에서도 부와 재능을 가진 사람을 끌어들인다.

분열하는 제국-콜린 우다드

미국은 짧지만 굉장히 재미있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책은 미국은 단 한번도 단일 국가인 적이 없었고 각 지역들은 그곳에 처음 정착해서 살았던 사람들이 구축해 놓은 특성들을 지금도 유지하며 살고 있다는 주장이 주를 이룬다.  놀랄 일은 아니다 나라 하나 자체로도 왠만한 한 대륙만한 크기를 지니는데 한 나라고 뭉쳐질 수 있었을까? 더더군다나 인종의 용광로 라고 불려지는 미국에서? 주장 자체는 겨울에 눈내리는 이야기 지만 11개의 분열된 나라들의 분류 방법과 여러가지 사실들이 곂쳐져 굉장히 유익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11개로 분열되 있지만 이런 저런 사건을 거쳐서 현재  정치적으로 가장 큰 특색을 드러내는 것은 민주당의 대표 지지세력인 양키덤, 공화당의 지지세력인 딥 사우스이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애팔레치언의 주요 구성원인 Scottish Irish로 영국에서는 주로 국경지역에 살던 호전적인 민족들로 브레이브 하트로 잘 대표된다. 지금 읽고 있는 Hillbilly Elegy 에서 잘 설명되는데 굉장이 소속된 그룹에 충성도가 높고 가족 중심적이며 법보다도 조직의 규칙을 우선시한다. 많은 젊은이들이 해병대 출신이라고 하니 어째서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의 차량들에서 해병대 스티커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된다.

체로키 인디언에 관한 부분도 인상적 이었다. 원주민들은 미개해서 문명화 될 수 없다는 편견을 깨트리고 애팔래치아 지역에 자신들만의 서구화된 공동체를 건설한 민족. 그들은 11개의 민족중에 하필이면 제일 호전적인 부류들과 영토를 같이 했고, 앤드류 잭슨이 대통령이 되자 마자  그들의 땅에서 쫓겨나 강제 이주하게 된다.

american-nations.jpg
그림출처 (https://americaforbeginners.wordpress.com/2012/08/11/guest-post-american-nations-a-history-of-the-eleven-rival-regional-cultures-of-north-america-by-colin-woodard-book-review-by-dr-george-simons/)

 

 

애플 페이 SRE 인터뷰 후기

애플 페이 SRE로 지원해서 결과가 나오기 까지 두달간의 결과를 정리한다. 애플이 조직별로 (애플 맵, 애플 페이 등등) 채용과정이나 HR정책등이 많이 다르다고 알려졌지만,, 참고용으로 정리해둔다.

링크드인에서 애플페이 채용공고를 보고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다. 동경에서 일할 SRE를 찾고 있었는데 JD에는 스마트 카드 관련 우대사항은 적혀 있지 않았다. 아마 관련 경력을 가진 사람이 적어서 쓰지 않았던 것 같다.

전 회사에서 SRE조직과 일을 한적이 있었는데, 전체 시스템을 버드아이 뷰로 보는 장점이 있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에 애플페이라니, 스마트 카드업계에 있을때는 선망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SRE관련 경력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고 있지 않았는데 3일뒤에 코디네이터로 부터 연락이 와서 롯폰기로 와달라고 했다. 다른 소프트웨어 회사와는 다르게 애플은 일정도 물어보지 않고 날짜를 미리 지정해서 통보했다. 이때부터 다른 소프트웨어 회사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를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  보통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면접 시에는 어떤 질문을 할건지 지침등을 알려주는데 예상 질문도 전혀 없이 “I would recommend you to read up about ApplePay technology.” 라는 답장만 왔다.

1차 면접 – @롯폰기 모리타워, 인터뷰어 2명 총 3시간

첫번째 면접관은 라쿠텐 출신의 주니어 경력을 가진 다른 SRE였다.

  • 앤서블 사용여부
  • 이전회사 릴리즈 프로세스
  • 스플렁크 써본 경험? 로그 어떻게 조회하나?
  • SSL에서 대해서 설명해봐
  • Two way SSL에 대해서 설명해봐 (디테일한 그림 그림)
  • TCP/UDP 차이점
  • 로드 밸런싱
  • 자바카드에 대해서 설명
  • 기타 등등..

일하게 될 팀의 가장 막내 SRE인것 같 같은데 사실 지식이 그렇게 깊어 보이진 않았다. 아마 인원이 소수이라 채용이 드물기 때문에 프로세스가 세련된 느낌은 받지 못했다. 중간 중간 질문을 하고 위키나 구글에 검색해서 확인해보는 모양이었다. 운영체제, 네트워크, 데브옵스 관련된 지식을 사전에 정리 해둔게 나름 도움이 되었다.

https://jvns.ca/zines/

https://syedali.net/engineer-interview-questions/

https://blog.balthazar-rouberol.com/preparing-the-sre-interview

http://blog.marc-seeger.de/2015/05/01/sre-interviews-in-silicon-valley/

https://medium.com/netflix-techblog/netflix-at-velocity-2015-linux-performance-tools-51964ddb81cf

두번째 면접관은 중국계 매니져였다. 채용되면 boss가 될 사람 이었는데 신기하게도 SK C&C를 잘 알고 있고 관련 사업들에 대해서도 궁금해 했다. 내 스마트 카드 관련 경력을 보고 자기가 적극 추천해서 진행하게 되었다는데, 그 말을 아 1차는 통과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JD에는 써있지 않지만 스마트 카드 관련 개발을 해보았다면 애플 페이 조직은 집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그외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 SRE는 업무 진행 중간에 인터럽트가 걸릴 수 있다 괜찮아?
  • 온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
  • 지금 회사 뭐가 마음에 안듬?
  • SE를 사용한 모바일 월렛 거래를 그림으로 설명해 보시오
  • ISD가 다른 SD 영역에 접근할 수 있나? (스마트 카드 관련 질문)
  • 자바 해시맵 구현에 대해서 이야기 해봐
  • ECC 에 대해서 설명해봐

3시간의 인터뷰 였지만 사실 내가 예상 했던 것과는 달리 기술적인 질문들이 그렇게 전문적이진 않았다. 아마 SRE + 스마트 카드라는 특수한 조합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던 면접 본후 3일뒤 다음 면접 연락이 왔다.

2차 면접 – @롯폰기,폰인터뷰

매니져 한명과 팀원이 2인 1조로 인터뷰를 가졌는데 매니져는 거의 대부분 인성 관련 질문을 했고 나머지 SRE는 본인도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주로 이전 직장 관련 질문을 했다.

  • 배포 프로세스 설명해보라
  • 로그 저장, 처리에 대해서 설명해보라
  • 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나?
  • 첫번째 이직과 두번쨰 이직의 이유

몇일 뒤 미국의 시니어 매니져와 폰인터뷰를 가졌다. 번호가 표시되지 않는 페이스타임 음성 전화로 오전 9시에 40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 여태까지 한일에 대해서 설명해봐
  •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어떻게 견디나
  • 배포나 모니터링할때 사용하는 툴에 대해서 설명해봐
  • ECC RSA의 차이점에 대해서 말해봐
  • CSR에 들어가는 제일 중요한 정보는?

전형적인 미국 쿨가이 였는데, 애플에 다니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했다. 애플 유니버시티가 있는데 그곳에서 노벨상 수상자의 강연을 듣기도 하고,, 여러가지 자랑(?)을 많이 했는데 확실히 동기부여가 되긴 했지만, 역시 일본지사와 미국본사의 차이는 어마어마 했음을 이때는 못느끼고 있었다. 이부분은 뒤에 후술함. 모든 기술적인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건 없어서 나름 좋은 결과를 기대했다.

다음 주 화요일에 바로 응답이 왔는데 토요일날 면접을 본 시니어 매니져의 피드백이 전만큼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 (unfortunately, his feedback is not as positive as previous sessions).

하아, 당연히 합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결과가 나오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온건 아니라고 하니 불행중 다행이었지만 정말 면접은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3차 면접 – 폰인터뷰 2회

그렇게 8일 정도가 지나니 갑자기 코디네이터 로부터 다음 면접에 대한 연락이 왔다. 하아, 애플,, 이렇게도 막무가내라니.. 그래도 연락이 온건 기쁜 일 이었기 때문에 다음 면접을 준비했다.

첫번째는 영국에 있는 SRE, 두번째는 미국에 있는 SRE 와 면접을 보았다. 관련 질문은 거의 첫번째 면접에서 물어봤던 기본적인 운영체제와 네트워킹 관련된 질문이 주를 이뤘고 개발철학, 쉘언어와 스크립트 언어중 선호도를 묻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다분히 뭔가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 들었는데, 보통 3차 면접이면 임원이라고 생각하고 면접에 임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약간 당황해서 헛발질을 했다. 영국이라 전화가 잘 들리지 않았기도 했고.. 어쩃던 각 40분씩 인터뷰를 2회 거치고 다음 연락을 기다리게 되었다.

4차 마지막 면접 – 폰 인터뷰 1회

거의 20일이 지나서야 애플로 부터 연락이 왔는데 1차 면접에서 본 중국인 매니져와 다시한번 30분간 면접을 볼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여기까지 왔는데 안될게 있나.. 몇일 뒤 싱가폴 출장중의 중국인 매니져와 면접을 보았는데, 질문들이 조금 이상했다. 하청업체하고 일을 해야할 수도 있는데 일본어로 지시를 내릴 수 있을까? (일본어로 테스트 케이스를 작성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 데이터 베이스 문제 해결방법, 스마트카드 관련 질문등.. 전혀 종잡을 수 없는 질문들을 물어보았다. 다른 인터뷰어들도 맘에 들어했다고 하는데, 한 미국인 매니져는 영어가 조금 부족한 것 같다는 피드백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인 매니져의 영어도 그렇게 뛰어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 어차피 근무지가 미국도 아니고, 그래서 최종까지 보게 된 것 같았다.

결과

다시 20일(!) 정도가 지나서 결과를 받을 수 있었는데, 탈락이었다.  연락도 잘 안하던 리크루터가 그동안 애쓴것이 짠했는지 구구절절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기술적 능력과 잠재력은 높이 평가했지만 최근에 해당 포지션의 JD가 바뀐것이 주된 이유였다. (Even though all members with whom you spoke very highly evaluated your technical skills and great potential, the JD had recently evolved into SRE+Project Manager+Quality Engineer hybrid role ).

결국 마지막에 프로젝트 관리와 관련된 질문은 그것 때문이었다.

총평

역시 실리콘밸리 회사도 아시아에서는 지사일뿐 이라고 느껴졌다. 특히 구글이나 아마존, MS처럼 자체 개발센터를 두지 않는 이상 일본이나 한국 오피스는 연락 사무소 정도 역할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실리콘밸리 SRE가 프로젝트 관리나 QA까지 책임지지는 않을 터이니,, 복지나 연봉적인 측면에서도 차이가 분명히 있고 (그래도 일본애에서는 분명히 최상급 이었을테지만), 입사 후에 업무로 봤을떄도 확실히 미국 본사가 훨씩 핵심에 가까운 업무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일본 애플도 통과 못한 실력으로 본사를 가긴 힘들겠지만,, 마지막에 JD가 바뀌어서 탈락했다는 사실은 그나마 작은 위안이 되어준다. 아직 프로젝트 관리나 QA업무를 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가나가와현에서 한국 면허 일본 면허로 교환 (切り替え)

가나가와현에서 한국면허를 일본면허로 교환 진행과정을 기록한다. 인터넷에 떠다니는 내용들을 보면 2-3번 방문은 예사인듯 하나 휴가를 오전 반차로 아끼기 위해 인터넷으로 많이 조사해보고 일찍 갔더니 니 거의 베스트 타임랩이 나온 것 같다. 7시반에 면허 시험장이 있는 후타마타가와(二?川)에 도착, 7시 50분 쯤에 도착했지만 아무도 없어 해매다 8시에 대기번호 2번으로 접수, 일찍 도착하면 창구가 열려있지 않은데 자세히 보면 웨이팅 리스트가 있다. 그곳에 이름과 국적을 적자. 최종 면허를 손에 쥔 시간은 ?11시 25분. 면허시험장에서 보낸 시간은 3시간 30분 남짓. 공증시간을 제외하고는 반차로 막을 수 있었다.

발급 장소

?浜市旭?中尾2丁目3番1? 운전면허시험장 1 호관 1 층 외국면허계(係)

 

면허교환 신청장소
가나가와현 면허교환 신청 장소, 하단에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쓰면 된다

아래는 필요한 것들

1. 한국 운전 면허증 (필수)

2. 한국 운전 면허증 번역 공증(필수) – 면허증을 서식에 맞게 번역하고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방문해서 공증을 받아야한다. 이것도 반나절 정도 필요한데 틀린 것을 한두번정도 수정해야 할 것이다. 한자는 그대로 ?입력하고 면허증에 나와있는 내용을 빠짐없이 번역 후 대사관을 방문하자. 대사관 직원이 친절하게 틀린부분을 알려주니 난이도는 낮은편.

3. 영문운전경력증명서 원본(필수) – 한국에서 친절하게 인터넷으로 신청가능하지만 일본 면허시험장에서는 취급하지 않는다. 한국 경찰서나 대사관에서 발급 받자.

4. 여권(필수) – 3개월 초심자 면제를 위해 과거의 여권도 ?전부 지참하자.

5. 영문 출입국 기록증명서 원본- (있으면 좋음) 한국에서 면허 취득 후 3개월 이상 체류했다면 가져가자. 한국 여권은 출입국 기록 도장을 명확하게 찍지 않으므로 여권만으로는 파악이 힘든경우가 있다고 한다.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이 문서를 가져가자. 이 역시 대사관,영사관에서 발급 가능. 4-5번이 없어도 초심자 면허로 발급은 가능.

6. ?주민표 등본 원본(필수), 마이넘버카드를 등록해 놓으면 편의점에서 출력가능하다. 꼭 국적도 표시하도록 설정하고 출력하자.

7. 재류카드(필수)

8. 신청용 사진 1 매(3.0cm×2.4cm) 시험장내에 700엔에 촬영할 수 있는 곳이 존재함)

9. 시력검사만 시행하니 시력이 낮을 경우 안경을 지참.(컨텍트 렌즈 착용 여부도 물어봄)

10. 교환(切り替え)에 2000엔, 면허증 발급에 2040엔의 인지대가 필요하다. ?1종 보통의 경우 추가 비용을 내고 대형 + 원동기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접수 흐름

  1. 접수 창구에 이름을 적는다.
  2. 9시 부터 2명씩 끊어서 필요한 서류를 가지고 접수 창구로 간다. 신청서를 작성하는데 이름과 주소 정도만 적고 나머지는 직원들이 작성.
  3. 신청서 작성 후 한시간 정도 기다리면 신청서를 돌려준다. 다음 두가지 단계를 더 실행한다.
  4. 인지 구입, 보통의 경우 4,050엔, 2,000엔은 신청서에 붙인다.
  5. 지정된 기계로 가서 인증번호(안쇼방고,暗?番?)를 2번 입력하고 출력되는 바코드를 뽑는다.
  6. 다시 신청장소로 돌아와 서류를 제출한다.
  7. 30분정도 기다리면 시력검사를 실행하고 제출한 개인정보 서류들에 관한 동의서를 작성한다.
  8. 안내자를 따라 2층의 지정된 장소로 이동해 사진촬영을 기다린다. (여기서부터는 일반 면허 절차와 동일해짐 )
  9. 사진 촬영시에 인증번호가 출력된 바코드도 입력한다. ?순서가 적힌 파란색 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10. 파란색 영수증에 나머지 2,050엔 ?인지를 붙인다.
  11. 지정된 발급 장소로 (가나가와의 경우 외국 면허계 바로 옆 창구) 이동해 자신의 번호를 기다린다. 본인의 경우 4번 이었다.

면허 교부 영수증

 

 

 

싱가폴 개발자 면접 최종까지 프로세스 정리

싱가폴 IT 회사에 개발자 직군으로 면접을 보았다. 당분간 동경을 떠날 생각은 없었지만, 워낙 돌아가는 상황이 deep뽝한 상황이라 지푸라기 잡는 심정 + 면접 연습겸 지원해 보았는데, 한달 간에 걸친 여정을 정리해 둔다.

지원

?글래스도어에서 검색 후 지원하는 곳의 사이트를 통해 이력서를 제출하였다. ?참고로 전체적인 진행은 greenhouse.io 라는 서비스를 통해 이루어졌다. 리크루터가 지원자를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시스템 인데, 이 덕분인지 프로세스가 전체적으로 굉장히 빠르고 피드백도 좋았다. (자동화 느낌이 나는건 어쩔 수 없다.) ?2-3일 뒤에 인터널 리크루터로 부터 연락이 왔고 스크리닝을 위한 짧은 면접 날짜가 잡혔다.

스크리닝

리크루터가 진행해야 하지만 휴가이기 때문에 싱가폴 지사로 곧 옮기게 될 엔지니어 (우크라이나인)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이 위해 거쳐가는 느낌이었는데, 특별히 어려운 질문없이 자기소개와 질문으로 끝이 났다. 싱가폴 쪽에서 직장을 구할 때는 일본어나 중국어 한국어를 할줄 아는게 나름 장점이 되는게,, (영어는 필수..) 한국어와 일본어를 하는 엔지니어를 급하게 찾는다고 귀뜸을 받았다. 특히 일본은 연동 문서가 일본어로 되어있거나 일본 사이트 대상자가 영어를 못하는 경우가 많아 싱가폴에서 일본어 가능자를 찾는 경우를 꽤나 보았다.

자고 일어나니 바로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위한 링크가 도착해 있었다.

온라인 코딩

?해커랭크에서 출제된 문제를 한시간 반안에 풀어야 한다. 객관식 20문제, 주관식 3문제, 온라인 코딩문제 3문제가 그것이다. 객관식,주관식을 다풀고 나니 40분정도가 지났다. ?코딩 문제는 leetcode에서 쉬움-보통을 드나드는 문제 인데 평소에 자주 풀어보지 않았다면 배끼는 것도 벅찰 것이다. 일단 문제 의도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본 문제 풀이를 구글링 해서 찾은 다음 문제에 맞게 변경해서 정해진 시간내에 제출할 수 있었다. 제출된 문제는 다음과 같다.

  1. K-Difference
  2. Longest increasing subsequence
  3. Closest Great Vlaue in Bianry Tree

내가 몇점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3번을 제외한 문제는 모두 정답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날 기술면접이 언제 가능한지 묻는 메일이 왔다.

1차 기술

1차 기술은 한시간 반 동안 진행되었으며 두명의 엔지니어 (영국, 스페인 출신)가 참가했다. 초반 30분 정도는 자기소개 이후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는데 조금 버벅거리긴 했지만 전부 제대로 대답했다고 생각한다.

  • MSA어떻게 하고 있냐
  • BST어떻게 동작하냐
  • POST와 PATCH 차이
  • REST설계 어떻게 하냐
  • 개인용 작은 블로그를 만든다면 어떻게 만들 것인가
  • 카프카나 큐를 써본적은 있는가
  • 언제 RDBMS를 쓰고 언제 NoSQL을 쓸 것인가
  • 해시셋과 트리셋의 차이

40분쯤 지난 시점에 문제를 내주는데 해커스 랭크의 온라인 코딩 툴로 접속해 문제를 풀게 된다.

여기서 접근을 조금 잘못 했는데, 알고리즘과 디자인의 혼합문제로 생각했어야 하지만 단순히 디자인 문제로만 접근을 시도하니 자꾸 인터뷰어와 어긋나기 시작하였다. 테스트 케이스를 먼저 작성하고 시작한 것은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자바의 작은 문법이나 디자인 패턴에 집중하는 사이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효율적인 엘리베이터 배치에 대한 고려가 빠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영어도 버벅이기 시작. ?실제 이문제를 한번이라도 경험해본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는데 엘리베이터 알고리즘에 대해서 알고 있었더라면 이번 라운드로 기술 면접을 끝낼 수 있었을 것이다.

탈락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다음날에 바로 연락이 왔다. 한시간 짜리 기술면접을 다시 볼 수 있겠냐고. 피드백은 굉장히 솔직했는데, ?Overall the team had some concerns regarding communication but wanted to give you another shot as they saw a lot of potential.?영어로 문제풀이를 하면서 엄청 버벅였던 것이 생각났다. 결국 잘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어설프게 이야기 하다보니 허접한 영어가 나올 수 밖에 없었고 거기에 더해 행아웃을 통해 대화를 하기 때문에 더 잘들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피드백을 받은 것 같다.

2차 기술

1차에서 완벽하게 통과했다면 없을 과정이지만 한시간 정도 짧게 두명의 엔지니어 (스크리닝을 했던 우크라이나인, 시리아인)와 문제풀이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쓸데 없는 문법에 집중하지 않고 최대한 빨리 대략적인 구조를 잡은 후 ATM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잔돈을 계산하는 방법에 대해 풀어 나갔다. 사실 이 문제도 어느정도 모범 답안이 존재하지만 짧은 시간내에 이것을 DP로 풀어내는 시도는 하지 못하고 굉장히 일차원적인 접근을 취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럼에도 조금 씩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한시간 내에 뭔가 동작하는 코드를 만들어 냈기 때문에 대략 80점 정도로 스스로에게 점수를 주고 합격할 것으로 예상 하였다.

프로덕트 인터뷰

싱가폴과 일본에 있는 마케팅 담당자 (일본인), 프로덕트 엔지니어 (중국계 미국인)와 면접을 보았는데, 주로 린 개발 방법론에 관한 것이었다. 쿠팡을 다니면서 많이 익숙해졌고 평소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뚜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질문에 전부 답하고 합격을 예측 할 수 있었다. (본인의 대답과 인터뷰어의 반응을 종합해 보면 대충 답이 나온다. ) 물론 영어적으로 버벅거릴때도 있었지만 개발자로서 큰 흠이 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 기능 출시후에 어떤 메트릭으로 측정할것인가?
  • NPS는 떨어지고 Conversion rate는 올랐을 경우 어떻게 할것인가?
  • 특정기능을 이야기하고 그에 대한 MVP를 생각하기
  • 방금 대답한 것보다 조금 더 lean 한 방법은 없나?

바로 다음날 연락이 왔는데 (영국시간 9시에서 9시반 사이, 항상 이시간에 합격 연락이 와서, 한국시간 5시가 되면 항상 긴장하게 되었다.) 다음과 같은 피드백 이었다.

Overall the feedback has remained positive. People really like your motivation and passion for xxxxxxx, and although we think that we may have seen some slightly more technically strong candidates we do feel that you could pick stuff up well from the interviews so far.

Therefore we would love to set up the next step in the process which would be a 1-hour interview ideally on Google Hangouts. This would be xxxxxxxxxx and xxxxxxxxx, the VP of xxxx and one of the xxxx Leads.

기술쪽이 조금 불만족 하긴 하지만 사실 최종 이라고 해서 그냥 CTO하고 안면 트는 정도로 예상했지만 정말 설명 그대로 tough한 인터뷰가 기다리고 있었다.

최종 인터뷰

사실 인도인 VP가 들어왔어야 하는데 10분 늦게 영국인 엔지니어 리드만 입장 하였다. 사실 좀 알아 듣기가 힘들었는데, 인터뷰어가 굉장히 피곤해 보였으며, 끊임없이 컴퓨터로 메신져가 오는 와중에 그의 동공은 흔들리고 있었다. 집중하지 않고 있다는 인상이어서 조금 짜증이 났다. 한시간 넘는 기간 동안 다양한 질문들을 했는데, 몇가지 질문들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어서 계속 Come again?을 연발해야 했다.

  • 쿠팡에서 라쿠텐으로 왜 옮겼냐
  • 왜옮기려고 하냐
  • 우리 프로덕트 써봤냐
  • 뭐를 개선 시킬 수 있냐
  • 성공한걸 어떻게 측정할 거냐
  • 입사하자 마자 아무도 없으면 뭐할래?
  • 정렬된 배열은 어떻게 검색할꺼냐
  • 바이너리 서치, 왜 바이너리 서치가 제일 빠른가?
  • 정렬되지 않은 배열은 어떻게 검색할꺼냐
  • 기수 정렬이야기 했더니 기수정렬에 대해서 설명해보라,
  • 퀵소트에 대해 이야기 하니 더 자세히 설명해 보라..
  • 셀렉션 소트에 대해서 더 자세히 설명해 보라
  • 이체스 게임 디자인 질문(?),
  • 관련해서 이어지는 질문,,P2P, Server-Client 비교하고

사실 CTO면접으로 생각해 거의 Behavior 질문들에 대해서만 준비해 갔는데 기술적인 질문들만 집중적으로 받았다. 아마도 기술 면접에서의 피드백이 족쇄처럼 따라왔기 때문인 것 같다. 대부분 대답은 했지만 역시 중간에 질문을 잘 알아듣지 못해 커뮤니케이션이 끊긴 부분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이것으로 면접은 끝을 맺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뿌듯함을 느낀다. 꾸역꾸역 배운 영어로 해외 엔지니어들과 대화해 최종 면접까지 보았다는 것은 나름 자심감을 가질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입사를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 이렇게 준비하면 원하는 곳을 갈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나에게 부족한 것.

영어는 진짜 평생 공부해야 한다. 외국에서 살면서 좀 읽고 말할 수 있다고 착각했더니 실제 당황하거나 경험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 설명할 때 두배로 무식해 보이는 것 같다. 기술적인 지적들도 영어 때문에 더욱 도드라져 보였던 것은 많이 아쉽다.

물론 알고리즘과 문제풀이도 병행해야 한다. 다양한 경험이 정말 중요한게, 엘리베이터나 동전 교환 같은 문제는 한번 풀어 봤다면 훨씬 좋은 기술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